2009/12/02

바스터즈 (Inglourious Basterds)


- 2009, 쿠엔틴 타란티노

재미있는 영화는 보는 사람이 등장인물의 감정에 동화됩니다. 등장인물이 느끼는 슬픔이 나에게 공명되어 나도 그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공명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으면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재미 없는 영화는 전달 할 만한 감동이 없거나 감동적인 내용이라도 보는 사람이 사이코패스와 같이 공명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감정이 전달되지 않아 감동 받지 않습니다. 반면에 배우는 감정전달이 잘 되는 배우는 인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외모와 행동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면 시선의 초점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하지만 연기가 연기로 끝날 경우 헛 웃음만 나오게 됩니다. 또한 영화는 위트가 있어야 합니다. 고상한 재미를 위해 위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스터즈'의 경우 3분에 법칙을 정확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영화 시작 3분 안에 관객의 감정을 압도해야 합니다. 첫 장면에서 보는 이가 충분히 심리적 압박감을 받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위트가 있는 감독입니다. 히틀러가 등장하는 장면에 화가가 히틀러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요즘 영화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코메디 같이 느껴집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의 캐릭터 만으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감독은 섬득한 잔인함 속에 코메디를 가미해서 이중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쓴 홍차에 우유와 단 맛의 꿀로 만든 '로얄 밀크 티' 처럼 담백하고 야릇한 느낌을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전작인 '포룸' 처럼 장별 구성으로 내용이 몇 개의 장으로 분리되고 각 장은 전체적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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