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9

Holy Mother


나이가 들어 어머니를 보호해드려야 한다고 느꼈을 때에도 오랫 동안의 습관 때문에 어머니에게 의존 했습니다.

자식으로서 어머니에게 부과하는 심리적 압박은 세상에 존재의 가능성을 주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나의 기분 또는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군림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온전한 자아로서 어머니를 보호 해드려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들의 가지가 쳐지고 핵심만 남았을 때에는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정만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번에 몰아치는 충격의 슬픔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하지만 생전에 어머니와 여행을 갔던 것이 1%의 위안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 어머니와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평생 그 '1%의 위안'도 느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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