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의 서재

- 블랙 스완 (BLACK SWAN)을 읽으며

삼만권을 자랑하는 움베르토 에코의 서재를 방문하는 사람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1. 대단한 서재 이군요. 이중 몇권 이나 읽으셨나요?
2. 읽을 수 있는 많은 책이 있는 서재 이군요.

일반적으로 '서재'는 읽은 책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식이나 과시로 서재를 꾸몄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서재는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이므로 아직 읽지 않은 책들로 넘쳐나는 서재가 '진정한 서재'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의미의 서재와 달리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서재를 '반서재'라 한다. 서재의 개념을 새로 확인하듯이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도가 책을 읽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