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0
비틀거리는 늦은 오후
5월15일 오후 11시35분, 여의도는 다가가기 두려울 정도로 취한 사람들로 가득 찾있다. 비틀거리며 지하철 역에 있는 벤치에 몸을 던지는 인간, 지하철 옆좌석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에게 수작거는 할머니가 승객들로 부터 수모를 당한다. 집중하지 않는 상대에게 전화해서 계속 주절주절 더듬는 아저씨는 옆사람이 봐도 주제 없는 이야기를 계속 전화에 대고 뱃는다. 전화를 받아 주느라 고생하는 상대방이 안타깝다. 더운 초여름에 비틀거리는 도시에서 늦게까지 효율성 없는 일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일찍 출근해야 하는 사실이 싫다. 아까 그 아저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했던 사람 또는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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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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