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1950년대의 캘리포니아의 이발사인 에드가 주인공입니다. ‘빌리 밥 숀튼’이 에드를 연기하고 코헨 형제의 영화에 언제나 출연하는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에드의 아내인 ‘도리스 크레인’역을 맡았습니다.

살인과 불륜을 포함한 사건들이 조용하고 담담하게 진행됩니다. 영화의 나래이션은 주인공의 독백 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무료함을 느끼는 주인공과 아내의 불륜, 이것으로 파생된 살인을 무감각하게 느끼는 에드가 까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형상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사건의 전개는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킴니다. 복선으로 미리 예시한 마지막의 반전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합니다.

영화 ‘파고’의 감독으로 알려진 코헨 형제의 형인 조엘 코헨이 감독한 2001년 작품이고 원제목은 ‘The Man Who Wasn't There’ 입니다.